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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N VILLAGE>시리즈_작업노트_2016

<그 해안은 말이 없었다>의 이전 시리즈.

2012년부터 강정마을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습관적으로 강정의 여러 상황들을 영상에 담았다. 그러다 2015년 용산 미군 기지에 대한 영상작업을 의뢰받은 계기와 2016년 ‘섬들의 연대’ 활동가 단체를 통해 미군 기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2016년, ‘섬들의 연대’에서 활동하는 ‘섬’인 오키나와에 가면서  본격적으로 미국이 동양의 군사 교통 요지가 될 만한 섬들에 행하는 제국주의적 폭력을 다룬 <AMERICAN VILLAGE>시리즈를 작업해왔다. 

제주도 강정마을, 일본 오키나와 등 동북아시아에서 실존한 폭력의 과거와 그에 투쟁하는 현실을 대상화하여 ‘영상 회화’ 작업을 이어 나간다. 미국의 제국주의적 권력의 힘이 나라마다 어떤 식으로 드러나고, 반대하는 활동가들은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작가 본인이 직접 보면서 기록한 자료가 기억의 형태로 바뀌며 물질화된다. 촬영을 시작하고 정지했던 1Clip의 영상에 하나의 박제된 그림이 완성되고, 이 두 매체를 오버랩 시킨다. 영상은 한지그림의 질감을 얻고 그림은 영상의 움직임을 얻는다. 본인은 이를 서정적 ‘영상 회화'라 부르기로 한다. 

 

오키나와 관광지 <AMERICAN VILLAGE>의 대관람차를 보면서, 일본의 미군 기지 70% 이상이 있는 오키나와의 시위 현장과 대조되는 현실이 아이러니하게 다가왔다. 아는 사람만 아는, 느끼는 사람만 느끼는 이 시대의 혼란을 AMERICAN VILLAGE 대관람차를 내세워 보여준다. 대관람차를 보고 즐거운 마음으로 들어갔지만, 여기는 바로 시위 현장이며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어떤 장소이다. (나미나)

전쟁이 더 이상 눈앞의 위협으로 느껴지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그 폭력성이 남긴 상흔은 여전히 남아있다. 그러나 그 상처는 때로 무관심 속에 아름답게 은폐되기도 한다. 나미나는 과거 미국이 군사적 요충지로 삼았던 제주도와 오키나와에 실존한 폭력의 잔상과 그에 투쟁하는 현실을 ‘영상 회화’작업에 담는다. 이로써 평화로운 관광지라는 장막에 가려진 상처를 들춰낸다. 나미나는 영상과 회화, 이 둘의 오버랩을 통해 여러 층위로 존재하는 시간의 단면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영상이 촬영된 현장의 시간, 그 영상 속 정지된 화면이 회화로 옮겨진 시간. 같은 현장에서 파생되어 분리된 이 둘의 시간은 전시장 안에서 다시 겹쳐지기도 한다. 과거와 현재는 단절이 아닌 불가분의 관계임을 상기시킨다. 

(추희정, 가나아트부산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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